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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국회의원님 축사

들무새 0 1802

축 사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황운하입니다.

 

영국 런던에는 셜록 홈즈 박물관이 있습니다. 실제로 소설 속에 나오는 ‘221B Baker Street’ 주소를 찾아가면, 제복 입은 경찰관이 문 앞에 서서 위엄 있는 자세로 촬영에 임해줍니다. 1990년 문을 연 이 곳은 소설 속 홈즈가 살았던 방을 재현해놓았습니다. 홈즈 마니아라면 어느 에피소드에 나온 물건인지까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미국 노스웨스턴 의대에서는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코난 도일의 탐정소설 <셜록 홈즈> 시리즈를 강의시간에 읽게 했습니다. 진단을 내릴 때 거치는 임상적인 추론 과정과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증거들을 토대로 추리하는 수사 과정이 유사하다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입니다. 범죄심리학에서 말하는 단서는 임상진단 측면에서 보면 증상인 것입니다.

 

의대생들은 홈즈가 단서를 조사하고 가설을 수립하는 과정을 환자를 진단하는 방식과 비교하며 흥미를 갖고 수업에 집중했습니다. 의학 교육을 의학적인 소재로만 한정할 게 아니라 추리소설과 연계한 것이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의대에서 의학만 가르치면, 환자를 만나서 진료할 때도 그 범위를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판 셜록 홈즈의 빗장이 풀렸습니다. ‘탐정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지 4개월이 지난 가운데 관련 법안 입법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85일부터 탐정 명칭으로 영리활동이 가능해지면서 현재까지 전국에 1000여 곳의 탐정사무소가 개설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발맞춰 국회 차원의 탐정 관련 법안 제정 논의도 활발해졌습니다.

 

이제 탐정 명칭은 합법화되었고 많은 탐정사무실들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도 불법의 소지가 있는 일들은 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이미 민간조사사라는 이름으로 8000여명의 탐정이 활동하고 있는 만큼 이를 관리·감독하는 법률 제정의 필요성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입니다.

 

탐정업이 변호사나 공인회계사처럼 전문직업으로서 제대로 뿌리내려 활성화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법안이 서둘러 마련돼야 합니다. 법을 통해 탐정의 정확한 업무 범위를 설정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관리·감독해야 합니다. 대한탐정사협회에서 마련한 이번 세미나가 관련 입법 논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1230

 

국회의원 황 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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